
한국 고미술에는 단순한 장식 이상의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귀물과 영적 존재들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신, 생과 사를 잇는 중재자로 표현됐습니다. 고분 벽화, 민화, 불화 등에서 발견되는 이 존재들은 시대마다 다양한 상징으로 재해석되며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더해왔습니다. 귀물의 개념 – 단순한 괴물이 아닌 ‘경계자’고미술사에서 ‘귀물’은 단지 괴상한 외형의 생명체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귀물은 현실과 비현실, 인간과 신령의 경계를 지키는 존재로 해석됩니다. 한국의 전통 회화나 조형물 속에서 귀물은 보통 뿔, 날개, 날카로운 이빨, 커다란 눈 등을 갖고 있으며, 과장된 외형으로 표현되지만, 이는 공포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악귀나 잡귀를 쫓기 위한 벽사(辟邪)의 역할을 합니다.특히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