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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은 손목, 전통 시계와 천문 관측 기구

시간은 보이지 않지만, 고대인들은 그것을 형상화하고자 했습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은 태양, 별, 그림자, 물의 흐름을 활용해 시간을 측정했으며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도구들이 바로 해시계, 물시계, 혼천의, 간의대 같은 전통 천문기구입니다. 이 기기들은 단순한 과학 장비가 아니라, 당대의 지식과 감성이 집약된 조형 예술품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고미술사 속에서 시간을 시각화한 도구들이 어떻게 기능성과 조형미를 함께 담아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하다, 조선의 과학과 미술의 융합조선 시대는 유교 중심의 질서와 함께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세종대왕 때는 천문과 역법에 대한 깊은 관심 속에서 다양한 시간 측정 도구와 천문 관측 장치가 만들어졌는데요. ..

한국 고미술사 2025.07.21

빛을 다듬는 손길, 창호의 구조와 미감

한국 전통 건축에서 문은 단지 여닫는 기능을 가진 구조물이 아닙니다. 특히 창호(窓戶)는 빛과 바람, 시선과 감정을 조절하는 감각적 장치로 작동합니다. 창호는 단순한 건축 부속이 아니라, 공간의 경계를 만들고 해체하는 조형물이자 동시에 거주자의 삶의 방식과 미감을 반영하는 예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조선 시대 창호의 구조와 장식, 기능과 조형의 조화에 대해 살펴보며 한국 고미술사 속 창호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창호란 무엇인가? 구조 속에서 빛과 감정을 조율한 조형창호는 말 그대로 창(窓)과 문(戶)을 함께 아우르는 용어로, 전통 가옥의 벽면을 대신하는 요소였습니다. 조선 시대의 집 구조는 마루 중심의 개방형 평면을 가졌기 때문에 벽 대신 창호가 공간을 구획하고 통합하는 주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닫..

한국 고미술사 2025.07.21